김건 주영 한국대사 부부가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과의 화상 만남에서 갓을 쓰고 나타나 화제가 되고 있다.
김건 대사는 지난 26일(현지시각)으로 런던 시내 버킹엄궁에서 영상으로 윈저성에 있는 여왕에게 신임장을 제정했다. 김 대사 부부는 이날 한국 전통 의복인 한복을 차려입었다. 특히 김건 대사는 한국 전통모인 갓까지 착용했다.
김 대사는 넷플릭스 한국드라마인 ‘킹덤’이 전 세계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고 주인공이 쓴 갓도 큰 관심을 받고 있어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영국인들이 외복에서도 모자에 대한 관심이 크다는 것도 세심하게 고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은 조선시대 좀비를 다룬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K-좀비 붐을 일으키고 있다. ‘킹덤’ 속 등장인물들이 조선시대 남성의 전통 의복 중 하나인 갓을 쓰고 등장한다. ‘킹덤’이 세계적인 인기를 모으면서 ‘갓’ 또한 열풍이다. 세계적인 인터넷 쇼핑몰에서 ‘Kingdom hat’으로 갓이 판매되고 있다.
올해 7월 공개된 ‘킹덤-아신전’ 한복 의상 제작에 참여한 금단제한복의 이일순 대표는 이번 김건 대사 부부의 한복도 제작했다. 이 대표는 “김건 대사 부부가 전세계적으로 K-콘텐츠가 많이 화제가 되고 있기도 하고 한국의 문화를 알리고 싶어 하셨다”며 “여러 가지 의견을 나누다가 대사님께서 갓을 쓰는 것은 어떻겠는지 의견을 내셔서 제작해드렸다. 갓에다 비취, 옥 등을 달아서 갓줄을 좀더 고급스럽게 연출해드렸다”고 설명했다.
이일순 대표는 “대사님 부부를 통해서 우리의 전통 한복이 세계에 알려지고 금단제한복을 빛내주셔서 개인적으로는 영광”이라며 “앞으로 갓뿐만 아니라 전모라든지, 토시, 조바위 등 한국의 전통 소품들도 더 많이 알리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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