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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의 메시지를 힙하게 전합니다

'소어리움' 방건태 대표

조경이 | 기사입력 2021/09/01 [00:38]

진리의 메시지를 힙하게 전합니다

'소어리움' 방건태 대표

조경이 | 입력 : 2021/09/01 [00:38]

  

▲ 2021년에 출시한 소어리움 모자    

 

십자가 목걸이 등 크리스천의 상징으로 많은 주얼리, 의류 등이 출시되고 있다. 하지만 진짜 세련된 스타일로 믿지 않는 이들까지 나도 한번 해봤으면 하는 패션 아이템들을 만나기는 쉽지 않다.

 

크리스천의 상징, 가치를 ‘힙하게’ 담아낼 수는 없을까. 그 고민에서 출발해 회사까지 만든 이가 있다. 바로 ‘소어리움’ 방건태 대표다. 89년생 방 대표는 2018년 12월 소어리움을 설립하고 패션에 성경을 새기기 시작했다. ‘소어리움’은 SOWER(씨앗을 뿌리는 사람)와 RIUM(전시관)의 합성어로 ‘복음의 씨앗을 뿌리는 브랜드’라는 뜻을 지닌다.

 

소어리움의 슬로건은 ‘진리를 새기다’이다. 방 대표는 “진리는 사람마다 다르게 해석될 수 있겠지만 성경의 주인이신 하나님을 믿는 크리스천들에게는 확신의 메시지로, 자신의 신앙이 좀더 확실해지고 확답받는 느낌을 받으셨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설명했다.

 

“믿지 않는 분들도 지인들을 통해 소어리움의 옷을 선물 받는 경우가 많은데, 소어리움은 믿음 소망 사랑 위로 희생 나눔 공감 생명 등 종교를 떠나 세상 속에 함께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필요한 긍정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덧붙였다.

 

▲ 소어리움 티셔츠    

 

▲ 소어리움 티셔츠    

 

패션을 통해 성경을 세상에 알리고 있는 소어리움은 스트리트패션 스타일을 추구한다. 소어리움은 유니크하고 강렬하게 디자인을 펼쳐내고 있다.

  

방 대표는 “소어리움의 옷을 입고 밖에 나갔을 때 보는 사람들도 ‘멋있다’라는 생각이 들었으면 좋겠다”며 “여름성경학교에서 받는 교회 단체티처럼 한번 입고 다시는 옷장에서 꺼내지 않거나, 집에서 잠옷으로만 입는 것이 아니라 패셔너블한 옷을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다.

 

또한 “예수님을 멋지게 드러내고 싶은 예수님의 브랜드이고 바이브이고 싶다”며 “젊은 친구들이 저희 옷을 보며 ‘힙하네’라는 말도 하는데, 그에 비례해서 교회에 대한 이미지도 좋게 봐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속내를 전했다.

  

방 대표는 소어리움의 모든 제품을 직접 디자인 하고 있다. 디자인 전공자라고 생각하겠지만 그는 실용음악 전공자다. 가수의 꿈을 꾸며 보컬 레슨에 한창일 때 하나님을 믿게 됐고 그의 진로도 바뀌게 됐다. 

 

▲ 소어리움 티셔츠    

 

 

▲ 소어리움 후드티    

 

노래를 부르는 것 외에 가장 좋아했던 분야는 ‘패션’이었다. 인터넷쇼핑몰을 3년 정도 하면서 의류 도매업에 눈을 떴다. 그러다 교회 단체 티셔츠에 관심이 가기 시작했고 교회 티셔츠를 멋지게 만들어보자는 마음으로 의류 제작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도매 유통은 해보았지만 제작은 한번도 경험해본 적이 없었다. 시작부터 모든 것이 낯설고 매 순간 부딪치고 깨지는 시간이었다. 발품을 팔며 공장의 문을 직접 두드렸고 어느새 소어리움을 운영한 지 3년이 됐다. 방 대표는 매 시즌 기도하고 고민하면서 새로운 아이템들을 선보이고 있다. 그의 목표대로 촌스럽지 않고 세련되게 기독교의 가치를 담아내며 호평을 받고 있다. 

 

그는 “멋진 말씀 티셔츠를 제작해야지 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시작하고 나서는 심적으로 많이 무거웠다”며 “하나님 말씀을 이용해서 장사하는 것처럼 보일까봐 고민도 했고 무엇보다 성경을 담은 옷이기 때문에 진정성 있게 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컸다”고 전했다. 

 

이어 “두 번째는 소어리움을 사업으로 봐야 하나 사역으로 봐야 하나는 고민이었다”며 “초반에는 사역이라는 생각으로 무조건 버티자고 결심했고 이 길이 아니라면 문 닫게 하시겠지 하는 마음으로 끌고 왔다. 그런데 어느새 3년 차가 되었고 그동안 저 혼자 일을 했다면 이제는 직원들을 채용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 고민은 계속되지만 그보다 날마다 새로운 날을 열심히 살아내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방 대표는 청소년들의 장학금을 지원하는 ‘하늘빛프로젝트’, 미혼모를 돕는 ‘동백꽃프로젝트’, 미자립 교회 지원, 필리핀 선교 후원 등 다양한 자선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 방건태 대표    ©소어리움 

 

그는 “소어리움은 단순히 옷장사를 하는 브랜드가 아닌 진리의 메시지를 전하는 사명이 무엇보다 크기 때문에 기회가 주어지는 대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자리에는 참여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저희가 매출이 좋아서라기보다는 더 많은 분들에게 진리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고 가치 있는 선한 일에도 꾸준히 함께 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하나님의 일을 하고 싶다며, 그중에서도 패션으로 창업을 꿈꾸고 있는 청년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은 무엇일까.

 

방 대표는 “세상에는 예쁜 제품도 많고 훌륭한 브랜드도 많은 것 같다”며 “저도 브랜딩에 대해 계속 배우고 있는 중인데 디자인이 예뻐서 사는 것도 있지만 스토리와 가치를 보고 사는 고객들도 많은 것 같다. 어떤 제품을 만들어내든지 ‘확고한 중심 가치’가 있으면 좋을 듯하다. 지금 호기심 단계라면 더 고민을 많이 하면서 자신만의 브랜드 가치를 명확히 세웠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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