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기관이나 투자사 등의 투자를 받기 위해 자료를 준비하는 창업 꿈나무들이 많다. 하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투자의 대상에서 제외되는 청년들이 더 많은 것이 사실이다. 주식회사 MYSC 심사역인 김영우 컨설턴트를 만나 창업 꿈나무들에게 들려줄 이야기를 부탁했다.
2011년 설립된 주식회사 MYSC(Merry Year Social Company)는 소셜벤처의 육성과 투자를 통해 기업들과 함께 사회적 혁신을 이뤄가고 있다. 환경적 문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의미 있는 기업을 발굴하고 투자와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2020년 한해에만 소셜벤처를 대상으로 21.6억원을 투자했고, 이를 통해 211개 일자리를 창출했다. 투자한 소셜벤처는 21개, 발굴 및 육성한 소셜벤처는 412개에 달한다.
“투자자가 공감할만한 최적의 솔루션 제시해야”
김영우 컨설턴트는 창업할 때 “내가 해결하고 싶은 문제가 무엇인지 명확해야 한다”며 “해결하고 싶은 명제가 구체적이고 뾰족해야 한다”고 밝혔다.
두 번째는 “최적의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며 “기본적으로 모두가 알고 있는 방법보다 더 나은 방법을 제시해야 한다. 더 싸거나, 더 좋거나, 더 맛있거나, 효율적이거나 고객가치를 발견해서 최적의 솔루션을 발견해야 한다”고 전했다.
예를 들어, 대체육 시장이 화두이고 곳곳에서 대체육 회사들이 생겨나는 상황에서 자신도 그와 관련해 창업하고 싶다면 맛이 더 좋거나, 가격경쟁력이 더 높거나, 제조과정에서 친환경적인 가치를 더 높이거나 등 투자자가 공감할만한 솔루션을 제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시장 조사 통해 핵심 고객 찾아내야”
김영우 컨설턴트는 일단 해결하고 싶은 문제가 생긴다면 주변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꺼내고 논의하면서 조언을 많이 들으라고 부연했다. “저게 문제인데 왜 해결이 되지 않을까”라는 문제의식부터 사업의 시작이라고 했다.
그는 “문제에 대한 솔루션을 찾았을 때 고객들이 얼마의 가격에 살지, 얼마에 팔면 좋을지 계속 시장 조사를 해야 한다”며 “핵심 고객을 찾아내고 그 시장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요즘 너도나도 하고 싶다는 ‘스타트업’, 김영우 컨설턴트는 스타트업의 정의를 무엇이라고 볼까. 그는 “과거에는 문제가 아닐 수 있는데 지금은 문제인 것들이 있다”며 “문제의 포인트를 잡아서 새로운 서비스와 상품을 세상에 내놓는 것이 스타트업”이라고 설명했다.
MYSC 투자 과정은
매달 월급을 또박또박 받는 회사원이 아닌 사업을 시작한다고 하면 색안경부터 끼는 어르신들이 많다. 시작도 하기 전에 집안 말아먹는다며 우려의 시선을 보내는 이들도 있다.
이에 대해 김영우 컨설턴트는 “과거에 똑똑하다고 하면 의사해야지, 판사해야지 하는 친구들이 많았지만 요즘에는 창업하려는 분들이 많다”며 “과거에는 빚을 내서 하는 경우도 있었는데 요즘에는 본인만 똑똑하고 명확한 문제의식과 최적의 솔루션을 갖고 있다면 내 돈을 들이지 않고 사업을 할 수 있다. 외부의 지원, 투자를 통해 사업을 할 수 있는 혜택들이 많다”고 했다. 다만 그 과정에서의 핵심은 “더욱 견고한 좋은 솔루션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영우 컨설턴트도 과거 창업을 했다가 실패한 경험을 털어놨다. 그는 “회사에 다니면서 내가 생각한 문제, 그에 대해 가설검증을 해보고 시장서비스를 내어보고 고객의 반응을 보면서 계속 발전시켜 가는 게 즐거워서 창업을 몇 차례 했다”며 “다만 그것이 아쉽게도 수익으로 규모화되는 것까지는 이루지 못했다. 고객의 마음을 파고들 수 있는 최적의 솔루션을 찾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MYSC의 투자 과정은 어떻게 진행될까. 그는 “MYSC 사내구성원 모두가 투자검토기업을 추천을 할 수 있으며, MYSC 투자위원회의 심의를 걸쳐 최종 투자집행이 진행된다. 투자위원회에서는 만장일치가 아닌 함께 토론과 설득의 과정을 거쳐 투자 프로세스에 맞춰 집행된다”고 귀띔했다.
기후테크·부동산·지방소멸문제
MYSC가 최근 관심 있게 보고 있는 분야는 무엇일까.
김영우 컨설턴트는 ‘기후테크’를 먼저 꼽았다. 그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지구가 힘을 합해서 2050년까지 넷제로(탄소순배출량이 제로인 탄소중립)의 미션이 있다”며 “탄소절감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 추진해야 하는지 전 세계의 아젠다다. 소비자도 문제의식을 갖고 있기 때문에 개인들에게 더 많이 노출되고 활용할 수 있게끔 하는 스타트업, 친환경에너지의 효율을 높이는 기업, 천연에너지들을 만들어내는 기업들을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부동산 문제도 꼽았다. 그는 “현재 사회적 문제이기 때문에 솔루션을 가진 회사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며 “적정한 시장가를 측정하고 버블이 형성되지 않게끔 다양한 방법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청년들의 주거가 너무 비싸기 때문에 공정한 가격으로 원하는 서비스로 받을 수 있게끔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방소멸문제도 다루고 있었다. “지방에 다양한 인프라들과 인구들이 유입될 수 있도록 로컬 크리에이터들과 협업하고 투자하고 있다”고 했다.
“비즈니스를 통해 하나님 나라를”
숭실대학교 벤처중소기업학과 기독교학을 함께 전공한 김영우 컨설턴트는 “비지니스를 통해 사회 양극화, 경제 불평등 등 인격적인 삶을 목표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모든 파트너를 돕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MYSC”라며 “비즈니스를 통해서 하나님 나라를 이 땅 가운데 만들고 싶은 모든 플레이어들을 응원한다. 저 또한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싶은, 혁신을 꿈꾸는 이에게 언제나 진실하며, 믿음직한 통로가 되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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