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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게 살려면 프코 해야지"

샐러드업계 혁신 '프레시코드' 정유석 대표

조경이 | 기사입력 2021/09/19 [23:03]

"건강하게 살려면 프코 해야지"

샐러드업계 혁신 '프레시코드' 정유석 대표

조경이 | 입력 : 2021/09/19 [23:03]

  

▲ 정유석 대표와 유이경 이사     ©프레시코드 제공

 

 

샐러드업계에서 놀랄만한 성장세를 보이는 기업이 있다. 유통 비용을 줄이는 대신 원가 비중을 높여 합리적인 가격에 질 좋은 샐러드를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는 프레시코드다. 풀 몇 가닥에 방울토마토 한두 개, 닭가슴살 두세 조각의 수준으로 샐러드만 먹으면 금세 허기졌던 고객들에게도 폭발적인 반응이다. “맛도 좋은데 양도 푸짐하다는 평가가 SNS를 통해 꾸준히 퍼져나가고 있다.

 

2016년 회사를 설립해 샐러드업계의 화두로 떠오른 프레시코드의 정유석 대표를 만났다. 프레시코드는 202065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고, 2021150억 원의 매출을 예상한다.

 

 

▲ 프레시코드 샐러드 이미지    

 

 

프코스팟: 유통비용 줄여 좋은 재료 투입

 

정유석 대표는 기존의 원재료들을 활용한 음식들 같은 경우 유통 구조가 복잡하고 어려웠다중간 유통비용, 배송비용이 많이 나갔다. 생산자도 힘들고 소비자도 비용에 합당한 샐러드를 먹기 힘들었다. 유통 수수료가 굉장히 비싸서 남는 것이 없는 구조였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정유석 대표와 회사 직원들이 함께 고안한 것이 프코스팟이었다. 고객들이 지정된 장소로 와서 샐러드를 찾아가면 배송비를 내지 않는 구조다. GS25나 회사별로 지정된 구역의 프코스팟에서 샐러드를 픽업하면 된다. 냉장고에 보관되거나, 보냉팩과 아이스팩으로 잘 포장되어 있어 신선하게 받아볼 수 있다. 현재 2000개의 프코스팟이 있다.

 

정 대표는 프코스팟을 통해 유통비용을 많이 줄일 수 있었다그 시스템을 기반으로 해서 가격 대비 질 좋은 샐러드를 만들 수 있었다. 원가에 굉장히 많은 비용을 쓰고 있다. 유통비용을 줄이고 질 좋은 재료를 많이 투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프코스팟: 프레시코드가 지정한 무료배송 장소    

 

 

또한 트렌드에 맞게 다양한 메뉴 개발을 시도를 하고 있다. ‘들기름 메밀면 샐러드를 포함해 100% 식물성 단백질로 만든 대체육을 사용한 비건 바비큐 플래터 샐러드도 출시했다.

 

정 대표는 요즘에는 고객들이 하나의 제품을 소비할 때 시대적 사회적 문제가 되는 것들까지 고민을 하면서 신중하게 선택한다대체육이 화두인 만큼 그와 관련한 샐러드를 출시했다. 앞으로도 고객들과 호흡하면서 다양한 샐러드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정유석 대표와 유이경 이사      ©프레시코드 제공

 

 

한 번의 실패 저도 있었어요

 

정유석 대표가 처음부터 승승장구했던 것은 아니다. 그에게도 실패의 경험이 있었다. KOTRAIT 사업단 인턴으로 일했을 때 IT 관련 행사들을 많이 참여했고 해외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파트너들을 만나면서 자연스럽게 스타트업 세계에 관심을 갖게 됐다.

 

정 대표는 “2014년 에어비앤비 숙박업자를 대상으로 한 위탁 운영 서비스를 했다에어비앤비 플랫폼을 활용해서 제가 에어비앤비 운영자의 집을 위탁받아서 계정 관리, 운영에 대한 부분을 매니징하는 서비스였다. 한 달 만에 100채의 집을 모으기도 했다. 그런데 당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가 발발하는 등 문제가 생겨 111개월 만에 문을 닫았다. 초창기 7명의 직원이 있었는데 대표도 떠나고 저 혼자 남아 있었다. 그때 엔젤투자자를 만났다고 설명했다.

 

프레시코드의 투자자는 권도균 대표다. 2010년 한국의 1세대 창업가들과 함께 후배 창업가들을 돕고 키워내자는 취지로 국내 1호 액셀러레이터 프라이머를 설립했다. 권 대표는 프레시코드 뿐만 아니라 스타일쉐어, 아이디어스, 마이리얼트립 등에 투자했다.

 

 

▲ 프레시코드 샐러드 이미지    

 

 

정유석 대표는 권도균 대표님이 창업의 기회를 주셨고 샐러드아이템을 제안하셨다며 대표님이 미국에 계실 때 즐겨 먹던 샐러드 이야기를 하면서 그 사업을 하면 잘 될 것 같다고 조언해주셨다라고 밝혔다.

 

샐러드라는 아이템이 정해진 이후 공동창업자인 정유석 대표와 유이경 이사는 고객들에게 신선하고 질 좋은 샐러드를 합리적인 가격에 어떻게 배송할지, 끊임없이 연구하고 고민하면서 지금의 플랫폼 비즈니스 구축해 성공적으로 회사를 이끌고 있다.

   

 

▲ 프레시코드 샐러드 케이터링    

 

 

 가장 큰 리스크는 어떠한 리스크도 감수하지 않는 것

 

창업을 하고 싶은 청춘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는 없을까.

 

정 대표는 사업 초기에 모든 것이 두렵고 막막했을 때 우연해 보게 된 마크 저커버그의 인터뷰 영상을 보면서 많은 힘을 얻었다마크 저커버그의 이야기가 나에게 큰 용기를 주었고 지금도 누군가 조언을 구하면 꼭 해주고 싶은 말이라고 했다.

 

급변하는 세상에서 가장 큰 리스크는 어떠한 리스크도 감수하지 않는 것이다. 저는 진심으로 이게 사실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결정을 내리던 장단점이 있다. 하지만 모든 결정들이 합해진 결과가 아무 변동없음이라면 그것은 백프로 실패입니다.’ (마크 저커버그) 

 

 

▲ 정유석 대표     ©프레시코드 제공

 

 

프레시코드는 성공의 결실을 자신들만 누리고 있지 않았다. 주변의 이웃들을 돌아보며 사회적 책임도 함께 지고 있었다. 저소득가정의 청소년들에게 매년 2000만원 상당의 샐러드를 기부하고 있다. 그외에도 사단법인 휴먼앤휴먼인터내셔널을 포함해 하늘빛프로젝트, 승일희망재단, 해비타트 등과 손잡고 꾸준히 소외된 이웃들을 돌아보고 있었다.

 

그는 사업을 통해 사회에 기여 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어려운 환경에 있는 친구들이 원재료가 비싸서 과일이나 채소 등을 꾸준히 먹기가 어려운 상황이 많다. 그 친구들에게 건강한 샐러드를 선물하고 싶었다. 저뿐만 아니라 직원들의 합의가 있어서 가능했던 일이라고 했다. 

 

정 대표는 앞으로 프레시코드의 계획에 대해 개인과 사회의 건강에 대해서 계속 고민하게 된다건강하게 살고 싶을 때 바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되는 것, ‘건강하게 살고 싶으면 프코 해야지그렇게 고객들의 마음에 파고들고 싶다. 또한, 한국뿐만 아니라 글로벌 서비스로 다른 나라에도 건강한 샐러드 비즈니스를 하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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