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철, 김보순 선교사 부부는 지난 1995년에 태국에 도착한 후 27년째 사역하고 있다. 현지에 처음 도착했을 때는 선교사 자녀를 케어하는 기숙학교 관리를 하면서 현지어를 배웠다. 현재는 태국의 카렌 부족 현지인들을 세우고, 카렌침례총회에 속해 현지인들을 목회자로 배출하는 신학교 교수 사역과 한국인 선교사들을 위한 코칭 사역을 감당하고 있다. 선교 현장에서 언어를 배우며 고군분투하며 적응했고, 이제는 베테랑 선교사로서 다른 선교사들을 격려하고 세울 수 있는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되었다. 두 선교사는 갓 도착한, 혹은 사명을 받고 선교지에 왔지만 방향을 잃어버린 선교사들을 지속적으로 만나며 그들을 세우기 위해 사역의 지경을 넓혀 가고 있다.
오영철 선교사는 현지인 신학교 교수로 사역하면서 만나는 선교사 멤버 케어에 열정을 쏟고 있다. “제가 장기적으로 해야할 사역이 ‘선교사 멤버 케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을 대할 때 그 사람의 궁극적 부르심과 그 가능성을 먼저 봅니다. 선교사들이 자신의 부르심을 이해하고, 자신의 은사와 가능성을 발견하게 하는 것이 저의 목회적인 사역이라고 생각합니다.”
김보순 선교사 역시 여성 선교사들을 향한 마음을 전했다. “평소에 여성 선교사님들을 돕고 싶은 마음이 있었습니다.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 고민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상담을 공부하는 과정 중에 코칭을 접하게 되면서 여성 선교사님들의 사명과 비전을 발견하고 강점을 찾아가게 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보순 선교사는 선교사들이 자신의 부르심을 알고 방향을 놓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선교사들은 선교지로 오기 전에 모두 사명을 받고 선교지에 온 것이 분명합니다. 그런데 현지에서 살다 보면 받은 사명이 흐릿해지기도 합니다. 그런 분들이 저를 만나서 비전을 새롭게 발견하고, 자신의 비전을 실현해 나갈 수 있는 잠재력을 발견하게 될 때 너무 기쁩니다. 선교사들마다 갖고 있는 달란트가 다른데, 비전을 찾아 성장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큰 보람입니다.”
같은 선교지라도 선교사마다 자질이 다르기 때문에 선교 현장에서 잠재력을 풀어내는 방식도 다양하다.
“어떤 선교사님은 태국의 가정과 다음세대에 관심을 갖고 계셔서 그 방향으로 사역을 준비 중입니다. 또 다른 선교사님은 글을 잘 쓰는 달란트가 있어, 글로 비전을 펼쳐나가려고 합니다. 선교사님들이 다양한 모습으로 하나님의 부르심에 따라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최근에는 자신의 사역을 더 구체화 하고 싶은 선교사들을 모아 코칭세미나를 진행하기도 했다. 직간접적으로 알고 있는 10명의 선교사들을 한 팀으로 ‘자신을 변화시키는 코칭세미나’를 연 것이다.
오영철 선교사는 “선교사 모두는 각자의 부르심이 있습니다. 저는 선교사님들이 각자 그것을 알아내는 것이 중요하고 그것을 이루기 위한 하나님의 예비하신 자원을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과정에서 인식이 확장되고, 선교지 사역을 더 잘 감당할 수 있게 됩니다.”라고 말했다.
김보순 선교사도 거들었다. “선교사님들 중에는 대단한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선교지에 오래있다 보면 계속 주는 삶을 살게 되고, 그러다 보니 에너지가 바닥이 나는 순간이 오게 됩니다. 그런 상황이 오면 다시 자신의 길을 발견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코칭세미나를 통해 자신의 비전과 사명, 핵심가치를 찾아 인생의 청사진을 그리고, 일대일 만남을 통해 나누게 되면 발전하게 됩니다. 저 역시도 그런 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선교사님들에게 코칭이라는 과정이 디딤돌이 되고 사다리가 되도록 돕고자 합니다.”
오영철, 김보순 선교사는 일대일 코칭을 통해 사람을 세워가는 사역을 지속해 갈 계획이다.
“선교사역을 하면서 늘 사람을 만나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늘 ‘무슨 말을 할까’ 고민을 했었죠.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습니다. 상대방의 비전과 사명을 찾게 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선교사님들이 궁극적으로 부르심과 은사를 개발하고 이것을 통해 사역의 확장과 결실을 맺어가도록 선교 현장에서 돕겠습니다.”
<저작권자 ⓒ THE NEW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
많이 본 기사
교육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