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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주신 건강한 에너지를 전해드리고 싶어요"

#오늘밤은이거하고자요 ‘호피쏘피’ 이은형 에너지 딜리버러

조경이 | 기사입력 2024/10/14 [13:02]

"하나님이 주신 건강한 에너지를 전해드리고 싶어요"

#오늘밤은이거하고자요 ‘호피쏘피’ 이은형 에너지 딜리버러

조경이 | 입력 : 2024/10/14 [13:02]

  

 

모태신앙이었고 주일예배도 빠진 적이 없었다. 불꽃같은 예수쟁이는 아니었지만 늘 예수님이 함께 하신다고 믿었다. 그런 그에게 갑작스러운 피부병이 찾아왔다. 대한항공 승무원으로 일하다가 지금은 필라테스 강사이자 인플루언서가 된 85년생 이은형 대표의 이야기다.

 

이 대표는 대한항공 승무원으로 일할 때 사중추돌 등 큰 교통사고만 두 번을 당했다외상이 크지는 않았지만 몸이 다 망가졌다. 요양병원에서도 있었지만 몸이 잘 회복되지 않았고 결국 승무원을 2년만 하고 그만두게 됐다고 털어놨다.

 

승무원에서 바로 필라테스 강사가 된 것은 아니었다. 승무원으로 일할 때 와인을 재미있게 배웠고 소믈리에 자격증 과정을 배워서 취업하려고 했다. 그는 당시 와인회사에 마케팅 부서로 원서를 넣었는데 본부장님이 노는 거 좋아하냐고 물었다. 그렇다고 하자 하드리큐류 파트, 말 그대로 센 술 부서로 가게 됐다고 밝혔다.

 

하드리큐류가 파티문화와 클럽에서 많이 사용되다보니 자연스럽게 파티, 클럽과 관련된 일을 많이 기획하게 되었다. 그러던 중 이태원에서 담당브랜드의 큰 행사를 기획하다가 다시 한번 큰 일을 겪게 된다.

 

그는 밤이 되어야 클럽 대표님들이 나오니까 보통 저녁에 회의를 한다그날 회의를 하고 헤어졌는데 이태원 길거리에서 쓰러졌다. 다리에 전기 콘센트를 꼽는 듯한 느낌이었다. 길거리에서 쓰러졌다. 응급실에 가야하는데 술 취한 여자인 줄 아는지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다. 그때 한 택시에서 외국인이 내려 저를 보고 바로 택시에 넣어줘서 병원으로 갈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승무원에 합격했지만 교통사고로 2년 만에 그만두게 됐고, 이제 신나게 주류회사에서 일하고 있었는데 결국 허리디스크 판정을 받고 6개월 만에 퇴사하게 됐다.

 

그는 제가 기획했던 파티가 여러 클럽과 연계해서 하는 큰 행사였다허리디스크 때문에 그 파티는 결국 다른 사람이 진행하게 되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하나님이 기뻐하지 않으셨겠구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고백했다.

 

허리디스크 치료와 재활을 하면서 진로에 대해 다시 한번 진지한 고민을 하게 된다. 이제 정말 뭘 해 먹고 살아야 할까. 그때 취미로 했던 필라테스를 생각했고, 필라테스로 내 몸도 고치고 다른 사람도 건강하게 할 수 있는 이 일을 직업으로 해야겠다고 결심했다. 뭐든 결심하면 앞뒤 안 보고 달려가는 열정적인 성격 탓에 자격증을 취득하며 필라테스 학원에 취업해서 수강생들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그는 그 전에 간간이 승무원 준비생들을 가르치는 일도 했었는데 가르치는 일이 너무 재미있었다제가 늦게 시작했고 체육 전공자도 아니기 때문에 정말 열심히 했다. 청담동에서 아침 7시부터 수업을 연달아 계속 했다. 정말 미친 듯이 만 3년 동안 올인했고, 필라테스 샵을 오픈했다. 밥도 안 먹고 아이스라떼 한 잔만 먹으며 그렇게 수업에 몰두한 시절이었다고 고백했다.

 

당시 인스타에 홈트 영상이 유행이었다. 인스타를 취미로 하다가 주변의 권유로 폼룰러를 활용해 (#오늘밤은이거하고자요)의 해시태그를 붙여 운동 영상을 꾸준히 게재했다. 많은 이들의 호응을 받으며 인스타그램 아이디 호피쏘피16만명의 팔로워가 생겼다.

 

그렇게 그는 잘나가는 필라테스 강사 겸 인플루언서가 됐다. 창업한 필라테스 숍 운영에도 몰두하고, 외부 강의, 책 집필, 온라인 콘텐츠 제작 등 하루 24시간이 모자란 시간들이었다. 그때 또 몸에 문제가 생겼다.

 

그는 “2021년 여름 피부병이 시작됐다몸에 전체적으로 빨간색으로 우둘두둘 올라왔다. 병원에 가니까 항생제 약만 처방해주셨다. 약을 바르면 괜찮고, 약을 바르지 않으면 또 생겨났다. 몸이 너무 따갑고 그래서 약을 바르면서 많이 울었다. 대학병원에도 갔는데 답이 없었고 약을 계속 바르라고 했다. 그때 제가 안 되겠다 싶어서 욥기를 읽기 시작했다. 정말 바닥에 엎드려서 하나님 살려달라고 기도했고 욥기를 읽으면 뭔가 해결이 될 줄 알았지만 아니었다. 그러다 사복음서를 읽던 중 누가복음 10장의 마르다 마리아 구절을 읽는데 그때 많이 울면서 회개했다. 내가 뭘 잘못했는지 그때 알았다고 고백했다.

 

마르다는 준비하는 일이 많아 마음이 분주한지라 예수께 나아가 이르되 주여 내 동생이 나 혼자 일하게 두는 것을 생각하지 아니하시나이까 그를 명하사 나를 도와 주라 하소서, 주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마르다야 마르다야 네가 많은 일로 염려하고 근심하나, 몇 가지만 하든지 혹은 한 가지만이라도 족하니라 마리아는 이 좋은 편을 택하였으니 빼앗기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누가복음 1040~42)

 

그는 성경을 읽는데 저에게 물으시는 듯 했다. ‘은형아, 많이 분주하니...’ 사실 처음에 저는 정말 일만 열심히 하면서 살았는데 뭘 잘못했나요하면서 억울해 했었는데 이 구절을 읽고 엄청 회개했다. 세상 일로 분주했던 내 모습을 하나하나 돌아보게 됐고 하나님 말씀 듣는 걸 내 인생의 가장 우선순위로 두지 않았다는 것을 철저하게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여러 가지 일을 하나씩 순차적으로 정리해나가기 시작했다. 일하면서 다니던 대학원도 중단했다. 그리고 무슨 일이 있어도 하루 시작을 새벽예배로 연다.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예배로 시작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하나님이 그에게 예상치 못한 깜짝 선물을 주기도 했다. “지난해 나이키랑 트레이너 계약을 했는데 2024년 나이키 클로벌 촬영 리스트에 이름이 올라가고 글로벌팀과 촬영을 하게 됐다나이키서울에서 제 사진이 잘 나온 게 많다고 말씀은 해주셨는데, 성수동 메인간판에 걸리게 됐다. 모든 과정이 신기했고 감사한 경험이었다고 고백했다.

 

 

 

 

 

분주한 마음을 내려놓고 대학원을 휴학한 후 찬양에 대한 마음이 커져 남편과 함께 헤리티지 메스콰이어 뮤직스쿨에 등록했다. 그는 하나님께서 찬양을 통해 기쁨을 먼저 회복시켜주셨다피부병이 계속 남아 있긴 했지만 이제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리고 매일 성경 통독을 통해서 하나님을 더 깊이 알아가며 몸도 마음도 많이 회복됐다고 밝혔다.

 

그리고 그는 지금도 스트레스가 심하거나 일이 많이 몰아치면 피부병이 다시 올라온다하나님이 멈출 수 있는 신호를 주신 것 같아 이제 감사하다. 앞으로도 하나님 한 분만으로 만족하는 삶을 살고 싶다.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며 묻는 삶을 살고 싶다. 무엇보다도 하나님을 늘 내 삶의 우선순위로 두며, 하나님이 주신 건강한 에너지를 이웃들에게도 전해드리는 에너지 딜리버러의 삶을 살아가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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