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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이정규 '방짱맨'으로 돌아왔다

몸짱되어 돌아온 이정규 "오직 홈트만으로"

조경이 | 기사입력 2021/10/28 [15:20]

개그맨 이정규 '방짱맨'으로 돌아왔다

몸짱되어 돌아온 이정규 "오직 홈트만으로"

조경이 | 입력 : 2021/10/28 [15:20]

 

▲몸짱이 되어 돌아온 개그맨 이정규

 

 

코로나 시대에 외부 활동이 자제되는 분위기 속에서 체중이 증가해 더 스트레스를 받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 트레이너의 도움을 받지 않고, 대단한 운동 기구를 구입 하는 것도 아닌 오직 맨몸으로 운동을 해서 몸짱이 되어서 돌아온 이가 있다. 바로 개그맨 이정규다.

 

이정규가 이전과는 180도 달라진 탄탄한 몸매를 자랑하는 보디프로필을 공개했다. 이전의 마른 이미지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균형잡힌 몸매에 빨래판 복근까지 그간의 엄청난 노력을 짐작하게 했다. 더욱 대단한 것은 그가 혼자만의 힘으로 이 어려운 것을 이뤘다는 사실이다.

 

▲ 이정규의 보디프로필    

 

 

 

체력을 키우겠다는 결심에서 보디프로필까지

 

이정규는 지인들이 처음에는 몸을 보고 감탄하고 혼자 운동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뒤에는 정신력에 더 놀랐다는 말을 많이 해주셨다아이들을 키우는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긴 시간을 투자해서 운동을 할 시간이 없다. 아이들이 자고 있을 때나 목욕하고 있을 때 짬짬이 운동을 계속했다고 전했다.

 

특히 이정규 장모의 칭찬이 인상적이다. 그는 장모님이 너 진짜 독하다라는 말씀을 해주셨는데 기분 좋은 칭찬으로 받아들였다장모님 댁에 갔을 때 밥 먹기 전에도 푸시업을 하고 의자에 앉아서도 계속 운동했다. 장모님이 진짜 독하다 앞으로 뭐든지 해내겠다고 하셨다고 털어놨다.

 

이정규가 이렇게까지 몸을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한 계기는 무엇일까. 그는 제가 전주에서 라디오를 하고 있어서 서울 스케줄이 있으면 무조건 차로 왔다 갔다 했다차로 왕복 6시간을 오가니 체력적으로 한계가 왔고 체력을 키워야겠다는 마음이었다고 말했다. 이정규는 지난해 5월부터 JTV전주방송 인기 라디오 프로그램인 이정규의 정규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 개그맨 이정규의 보디프로필



 

그는 그렇게 지난해 4월부터 ‘3일간은 팔굽혀펴기 100, 스쿼트 100개를 실행하고, 하루를 쉬는 루틴을 반복하며 몸을 만들었다.

 

이정규는 서울 스케줄이 있는 날은 새벽에 일어나서 준비를 해야 하는데, 그때도 좀더 일찍 일어나서 새벽 430분에 밖으로 나가 유산소 운동을 했다“4km를 뛰고 집에 돌아와서 닭가슴살 굽고 야채랑 섞어서 먹고 서울에 와서도 스케줄을 하고 점심도 샐러드를 먹었다고 설명했다.

 

체력적인 문제로 몸 만들기에 몰두했던 이정규는 친한 작가의 권유로 보디프로필까지 찍게 됐다. 이정규는 친한 작가 동생들이 이왕 이렇게 운동을 시작했으니 보디프로필을 찍어보라고 권유했다그러면 건강프로그램 등에서도 섭외가 있을 수 있다는 이야기였다. 저야 방송을 평생 해야 하는 사람이니 그 말대로 보디프로필을 찍을 결심을 했다고 털어놨다.

 

막연하게 운동을 하다 막상 보디프로필까지 찍으려니 부담이 만만치 않았다. 그는 프로필 촬영을 3주 앞두고 본격적으로 식단병행과 함께 유산소 운동과 근력운동을 함께 했다.

 

이정규는 막판에는 좀 힘들었는데 박지헌 형이 많은 조언을 해주셨다유산소에만 몰두해 있을 때는 계속 그렇게만 하면 몸과 반대로 얼굴이 더 노화되어 보일 수 있다며 근력운동과 적절한 균형을 이루라고 했다. 그리고 화보 촬영 이틀 전부터는 식단을 끝내고 먹고 싶은 것을 먹으라고 했다. 그래야 얼굴에 생기가 돌고 좋은 비주얼이 나온다고 했다. 정말 그렇게 화보 촬영 앞두고 5끼 정도는 충분히 먹고 싶은 대로 먹었고 화보를 찍었는데 만족할만한 결과물을 얻었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내가 방구석에서 운동짱인 '방짱맨'이야

 

▲ '방짱맨' 이정규     

 

 

7월 중순 보디프로필을 찍고 그에게 정말 딱 맞는 새로운 프로그램이 들어왔다10월부터 방송되고 있는 EBS ‘운동짱 프로젝트'다. 이정규는 '운동짱 프로젝트'에서 방짱맨 역할로 출연 중이다. ‘방짱맨방구석 운동짱 맨의 줄임말이다. 집에서만 운동하며 몸을 만들었던 이정규에게 맞춤 프로그램이었다.

 

이정규는 무엇보다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부모로서 EBS 프로그램을 하게 됐다는 것이 좋았다“‘방짱맨이 코로나에 방에서 누워있지 말고 건강한 어린이가 되기 위해 운동을 하나씩 알려주는 체육수업인데 저에게도 딱이었고 우리 아이들이 봐도 좋은 프로그램이라서 출연이 결정되고 너무 좋았다고 고백했다.

 

방짱맨으로 변신한 이정규는 스타일리스트와 고민 끝에 지금의 캐릭터를 만들었다. 네모로 각진 뽀글이 머리로 아이들에게 더 친근하게 다가가고 있었다. 이정규는 처음에는 멋져 보이는 가발을 보여주셨는데 제가 아이들에게 더 명랑하고 유쾌하게 다가가고 싶다고 말씀드려서 지금의 방짱맨 머리가 완성됐다고 전했다.

  

 

▲ '방짱맨' 이정규    

 

 

이정규는 EBS에서 방짱맨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고민을 역할극을 통해 해결해주는 뭐든지 해결단에서 규니 역할로도 활약하고 있다.

 

이정규는 처음 방송을 하고 나서 너무 행복했다지헌이 형이랑 통화하면서 그 동안 개그맨으로서 나 스스로의 정체성을 인정하고 즐기지 못했던 것 같은데 오늘 분장하고 너무 좋았어라고 했다. 생방으로 진행하는데 떨리고 부담되기보다는 너무 재미있었다고 털어놨다

 

 

▲ '규니' 이정규     

 

 

그는 2009MBC 18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해 개그야등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언제부터 개그맨의 꿈을 꾸기 시작했을까.

 

그는 제가 어릴 때 이홍렬 김국진 김용만 이휘재와 같은 분들이 전성기였다친구들 앞에서 선배님들을 흉내 내는 것을 좋아했고 자연스럽게 장래희망에 개그맨이라고 썼다. 누군가를 웃겨주는 것을 좋아했고 중고등학교 때는 오락부장 체육부장 등을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러다 대학생이 되고 교회에 같이 다니던 형이 개그맨 시험을 같이 보자고 했다개그맨 시험을 볼 계획까지는 구체적으로 없었는데 시험 보기 전날 잠깐 준비하고 시험에 붙었다고 덧붙였다.

 

 

하나님 문화사역자가 되고 싶어요

 

▲개그맨 이정규의 보디프로필     

 

 

개그맨, 예능인을 꿈꾸는 다음세대 청년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일까.

  

이정규는 저는 무언가 하고 싶은 게 있으면 먼저 하나님 앞에 털어놓고 기도했다대학생이 되고 나서는 개그맨이 될 생각은 없었는데 당시에 하나님 문화사역자가 되고 싶어요라는 기도를 많이 했다. 하나님을 친근하게 전달하고 싶다는 기도였다. 솔직히 나중에는 희극인이든 무엇이든 하나님을 전하는 사람이고 싶었다. 그렇게 기도하니 하나님은 나에게 가장 잘 맞는 직업으로 개그맨도 되게 해주시고 '슈퍼스타 K'에 나가서 많은 관심을 받게도 하셨다. ‘성서학당도 고정 패널로 오랫동안 하고 있고 라디오 DJ도 하고 있다. 어떤 직업을 갖느냐도 중요하겠지만 직업을 통해 무엇을 하고 싶은지, 어떻게 살고 싶은지도 함께 고민하면서 기도하면 더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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