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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절하고 넘어져도 다시 의지할 유일한 분은"

㈜그레이프넛츠 엔터테이먼트 양선모 대표

조경이 | 기사입력 2023/04/18 [01:44]

"좌절하고 넘어져도 다시 의지할 유일한 분은"

㈜그레이프넛츠 엔터테이먼트 양선모 대표

조경이 | 입력 : 2023/04/18 [01:44]

 

▲ 가수 양선모

 

 

 

하나님, 저 엔터테인먼트 하고 싶어요. 아티스트가 살아날 수 있고 부조리함이라고는 전혀 없는, 10원 한 장도 깨끗한 건강한 회사를 만들고 싶어요.”

 

96년생 양선모 대표는 그런 간절한 기도 끝에 올해 3그레이프넛츠 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다. 백석예술대학교에서 CCM 보컬을 전공하고, 호서대학교에서 작곡을 공부했던 양선모 대표는 가수로서, 보컬트레이너로서 10여 년의 세월을 보냈다. 어려운 순간도 많았지만 음악에 대한 사랑과 열정으로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 그리고 좌절의 순간 그를 다시 일으켜 세운 것은 기도였다.

 

양선모 대표는 백석예술대학에서 CCM을 하다 보니까 교회 사역도, 찬양팀 사역도 오래 했다“2017년 정규 1집을 발매했는데 제 재정의 모든 것을 쏟아부어서 만들었지만 말 그대로 폭망했다. 지금 돌이켜보면 다듬어지지 않은 상태였고 상품성도 없었다.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로 그렇게 계속 무명가수로 활동하고 앨범을 만들었다. 소득도 없었고 금융도 이용할 수 있는 부분이 없으니 정말 사람이 피폐해져 가고 우울해져 갔다고 고백했다.

 

교회찬양사역도 했지만 세상적인 성공에 대한 목마름이 채워지지 않자 그는 교회를 등지고 방황의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그는 하나님을 떠나고 싶었다음악과 교회와 연결된 모든 것을 다 끊어내려고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전 연인의 가족에게 인정받고 싶어서 카투사(KATUSA)에 입대하겠다고 호언장담을 했고 두 달 동안 잠을 거의 안 자면서 지원할 수 있는 점수를 받았다. 이후 체력테스트 등 준비 3개월 만에 카투사에 합격했다. 하지만 입대 후 훈련 중에 건강상의 사유로 전역을 빨리 해야 했다. 그의 인생에 또 한번의 좌절이었다.

 

그는 정신적으로도 너무 큰 충격이었다카투사에 입대하고 제 잘난 맛으로 다니다가 몸이 망가져서 일찍 전역하게 된 것이 정신적인 충격으로 이어졌다. 이제 어떻게 뭘 하면서 먹고 살아야 할까. 다시 하나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다시 교회에 나가고 예배를 드리면서 몸도 마음도 회복해갔던 그는 다시 꿈꾸기 시작했다. 아이들을 가르치고 싶은 소망이 있었던 그는 서울에 있는 실용음악학원을 모두 검색해서 자신을 채용해달라고 부탁했다. 200여 개의 실용음악학원에 전화했고 그 중 한 군데에서 답이 왔다. 그는 천안에서 보라매에 있는 학원까지 지하철로 5시간씩 오가면서 수업을 했다. 그 결과 가수 활동보다 강사로서의 능력을 발견하게 됐고 업계의 인정도 받게 됐다.

 

그는 “2년 동안 강사일을 했는데 학생들을 가르치는데 보람도 컸고, 아이들의 실력도 눈에 띄게 좋아졌다수업의 은사가 있다는 말을 신앙의 선배님들에게도 많이 들었다. 그래서 이걸 평생 업으로 할 수 있겠다 싶어서 학원을 차리려고 다 세팅을 했는데 코로나가 터졌다. 부동산 계약을 하려고 했는데 멈출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본격적으로 학원을 해보려고 했지만 코로나로 인해서 막히게 되자 그는 다시 좌절했다. 이후 호서대학교에 장학금을 받으며 작곡 전공으로 공부를 다시 해보려고 마음을 추슬렀지만, 갑작스러운 아버지의 큰 사고로 인해 학업을 멈출 수 밖에 없었다.

 

당장 돈을 벌어야 했던 그는 학업도 멈추고 외국계 담배회사에 들어가서 영업직으로 일을 시작했다. ‘돈만 벌 수 있다면 뭐든지 한다’ ‘1등 아니면 의미없다는 마인드로 치열하게 일했고 높은 연봉도 받게 됐다. 하지만 그것도 딱 1년 뿐이었다. 본사로 승진이 예정되어 있었지만 모든 것이 어그러졌고 그는 다시금 세상적인 성공에서도 쓴맛을 보며 퇴사했다.

 

그는 지난해 4월 퇴사했는데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게 됐다시간적 경제적 여유가 생기자 다시 마음이 가는 곳은 음악이었다. 마지막으로 앨범을 내고 싶었다. 내가 내고 싶었던 좋은 노래들을 정말 최선을 다해서 만들어보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그렇게 지난해 10월 미니앨범 마이 트웬티스’(나의 20)를 발매했다. 5곡이 담겼고 뮤직비디오 작업도 했다. 2000여만 원의 돈이 들어갔다그는 앨범은 망했지만 이번에는 감사한게 하나님에 대한 원망의 마음이 들지 않았다천앙중앙교회를 다니면서 매일 기도하는데 하나님에 대한 원망이 아닌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비전이 생겼다. 이 필드에 부조리함이 있다면 내가 이 필드를 바꿔보고 싶다는 소망이 생겼다. 내가 바꿔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 (주)그레이프넛츠 엔터테인먼트 양선모 대표    

 

 

 

그렇게 엔터테이테인먼트 전문가들과 지인들의 도움으로 20231월 개인사업자를 냈고 3월 법인으로 전환했다. 그는 엔테테인먼트에서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회사가 되고 싶다음원제작을 주 업무로 하고 있는데 함께 일하는 분들도 대부분 좋은 크리스천이다. 하나님 안에서 좋은 인연들을 많이 만났다. 좋은 곡으로, 좋은 앨범으로 함께 좋은 시너지를 내고 싶다.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선배님들에게 많이 배우면서 회사도 잘 키워나가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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