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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플라스틱 용기를 종이팩으로˝:THE 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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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플라스틱 용기를 종이팩으로"

리필리 김재원 대표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면 분명한 결과가 있다"

조경이 | 기사입력 2022/09/21 [11:58]

"세상의 모든 플라스틱 용기를 종이팩으로"

리필리 김재원 대표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면 분명한 결과가 있다"

조경이 | 입력 : 2022/09/21 [11:58]

 

 

 

 

202011월 창업해 1년 반 만에 그 가치를 인정받아 8억원의 시드 투자 유치를 완료하며 업계에서도 핫하게 떠오르고 있는 회사가 있다. 친환경 종이팩 패키징 솔루션 스타트업 리필리. 친환경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스타트업 리필리는 기존에 우유만 담겨 있던 종이팩에 주방·세탁세제, 섬유유연제, 샴푸, 바디워시 등 생활용품부터 화장품까지 다양한 제품을 담아내는 기술을 국내 최초로 보유하고 있다.

 

주식회사 리필리김재원 대표는 종이팩은 작은 온도 변화에도 큰 영향을 받는 등 무척 예민한 용기라며 압력 등 다양한 테스트를 통해 다양한 용도의 종이팩 제품 기계를 개발했다. 세상의 모든 플라스틱 용기를 종이팩으로 대체하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종이팩은 플라스틱 용기에 비해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이 3분의 1에 불과하고, 수거 후에는 화장지, 벽지 등 고급 펄프로 재활용이 가능하다. 김 대표는 다용도 종이팩 제조 기기를 개발하고, 용량과 모양별로 60종의 종이팩을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그는 환경에 관련해서 해외의 다양한 스타트업 사례들을 공부했는데 미국에서는 세탁세제 주방세제 등이 종이팩에 담겨서 팔고 있었다재무제표, 투자 등을 살펴보니까 회사도 굉장히 잘 운영되고 있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종이팩에 우유, 주스만 담겨 있지 다른 제품은 담겨서 나오지 않고 있었다. 왜 없을까, 화학물질을 담으면 종이팩이 견디지 못하고 세거나 터지게 되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 주식회사 리필리 김재원 대표    

 

 

 

김재원 대표는 화학물질을 담아도 견딜 수 있는 종이팩 개발에 착수하면서 몇몇 대기업도 연구개발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김 대표는 해외 연구 사례를 공부하고 집요하게 시도한 끝에 국내에서는 최초로 우유 외에 다른 물질을 담아도 터지지 않는 종이팩 기계를 개발해 특허를 받았다. 해당 종이팩을 제조할 수 있는 기계까지 개발했다. 그 기계를 통해 만든 종이팩으로 친환경세제를 출시해 지난해 8월 소비자들에게 첫 선을 보였다.

 

업계에서는 그야말로 난리가 났다. 대기업도 해결하지 못한 종이팩세제 출시 소식에 업계가 들썩였다. 김재원 대표에게는 많은 협업 제안이 쏟아지고 있다. 이번에는 세제가 담겨 국내 최초 종이팩세제가 출시됐지만 앞으로 종이팩 안에 담길 것들은 무궁무진하다. 마트에 즐비하게 늘어선 플라스틱에 담긴 식용유, 간장, 고추장 등 식료품을 비롯해 화장품 용기도 종이팩으로 대체 가능하다.

 

언뜻 보면 창업하자마자 성공의 문이 열렸구나 싶다. 하지만 그의 창업의 세계가 처음부터 핑크빛이었던 것은 아니다. 어릴 때부터 사업하는 아버지를 보고 자라 자신의 꿈도 자연스럽게 사업, 창업으로 모아졌다. 미국 워싱턴주립대학교에서 금융학과 경제학을 공부하고 한국에 와서 탄소배출권 컨설팅 회사에 다녔다. 이후 핀테크 스타트업에 들어가기도 하고 IT쪽으로 창업을 계속했지만 실패를 거듭했다.

 

 

 

 

 

 

 

 

IT업계에서 일했던 그가 어떻게 제조업에 발을 들여놓게 된 것일까.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전혀 계획에 없었던 일이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4년 동안 IT 관련해 창업하고 실패하고 버티기다가 다시 도전하는 과정을 겪으면서 개인적으로 많이 힘들기도 했고 성찰의 시간을 가졌다기도원에 들어가서 기도를 시작했다. 창업가의 길은 저의 사명이라는 확신은 가지고 있었지만 답답한 마음이 커서 기도하러 들어갔는데 기도하던 중에 환경에 대한 키워드를 떠올리게 됐다. 기도원에서 내려오자마자 해외에서 환경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 스타트업을 조사하기 시작했고 세제를 담을 수 있는 종이팩 개발까지 오게 됐다고 털어놨다.

 

김재원 대표는 친환경 생활용품 및 화장품을 판매하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제품 생산과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식료품 시장도 진출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소비자, 개개인별로는 제로웨스트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분들이 많지만 플라스틱 용기에 담겨 있어 한계를 느끼는 분들도 많았다기업과 정부 차원에서 함께 힘을 모아 종이팩으로 꾸준히 바꿔 나가고 재활용도 잘 되는 구조를 만들고 싶다. 소비자들 가까이 종이팩 수거함이 잘 설치되어 있다면 소비자들도 더 적극적으로 종이팩을 재활용하는 데 관심을 기울일 수 있다. 재활용업체에서도 잘 거둬가고. 이러한 친환경적인 선순환은 그에 따른 환경적, 경제적 가치들을 동시에 창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창업의 세계에 발을 내디딘 지 5년 만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김재원 대표. 힘든 시간을 버틸 수 있었던 동력은 무엇이었을까.

 

그는 아버지가 먼저 자기의 소명을 잘 찾고 그 길에 대한 확신과 믿음이 있다면 믿고 나아가라고 조언을 해주신 적이 있다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면 분명한 결과가 있다고 하셨다. 힘들 때면 아버지가 해주신 말씀을 새기면서 버텼던 것 같다고 전했다.

 

  

 

▲ 친환경 종이팩 패키징 솔루션 스타트업 '리필리' 직원들    

 

  

 

맹목적인 신념으로 버티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여느 스타트업 대표들처럼 정부지원사업과 투자자들에게 수백 통의 사업계획서를 보내고 은행의 문을 두드리며 설득해 1억 원의 자본금으로 연구개발을 시작했다. 해외 연구 사례부터 국내 실태 조사, 환경부 관련 정책들, 재활용 폐활용 업체도 직접 방문하며 발품을 팔았다. 엔지니어와 머리를 맞대어 집요하게 노력한 결과 다용도 종이팩 출시와 기계 개발이라는 선물이 주어졌다. 이제 절치부심했던 시간을 뒤로하고 전진해 나갈 시간들이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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