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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공' 김지원 대표, 환경보호 실천 그 이상의 가치는

"나의 소명은 무엇인지 진지한 고민이 필요해요"

조경이 | 기사입력 2022/09/13 [17:43]

'지구공' 김지원 대표, 환경보호 실천 그 이상의 가치는

"나의 소명은 무엇인지 진지한 고민이 필요해요"

조경이 | 입력 : 2022/09/13 [17:43]

 

▲ 지구공 김지원 대표    

 

 

 

 

서울대학교 기계공학과와 벤처경영학을 전공하고 환경스타트업 지구공(지구를 구하는 공동체)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는 95년생 김지원 대표. 그는 서울대에 입학하는 그 순간부터 지금까지 학부모들에게 엄친아로 불리며 공통된 질문 몇 가지를 받는다. ‘어떻게 공부했어요?’ ‘우리 애들한테 꼭 해주고 싶은 이야기는 뭘까요?

 

김지원 대표는 솔직히 말씀드리면 초등학교 때는 뭘 많이 하지 않아도 성적이 잘 나왔던 것 같다조금만 해도 성적이 잘 나왔다. 고등학교 때는 중요 과목 과외도 하면서 정말 열심히 공부했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김 대표는 입시에 대한 고민으로 공부에 매진하고 있는 10대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고 했다. 그는 우리가 대부분 성적에 맞춰서 학교에 간다꿈이 없는 친구들도 있고 꿈이 있다고 해도 현실적인 꿈으로 간다. 남들 다 대학에 가야하니까, 좋은 대학에 가야하니까 그런 생각을 잠시 내려두었으면 좋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 대표는 대학교를 다니면서 창업했지만 친구들은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일찌감치 취업전선에 뛰어들었다. 그는 그 친구들의 사례를 전했다. 성적에 맞춰 대학에 가고, 다들 좋은 직장이라고 하는 곳에 취업도 하지만 1년 이내에 퇴사율이 50%가 넘는다고.

 

김지원 대표는 내게 있어서 소명은 무엇인지 진지한 고민을 할 시간을 충분히 가졌으면 좋겠다대학 가서 스펙도 열심히 쌓고, 취직도 잘 했지만 막상 회사에 가서 힘들어하는 친구들이 많았다. 10대들은 경험이 많지 않으니까 구체적인 진로에 대해 고민하는 것이 막막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앞으로 무엇을 하며 살까를 진지하게 고민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기계공학과에 입학했던 김지원 대표는 대학에 다니면서도 계속 자신의 소명에 대한 고민의 끈을 놓치지 않았고 창업에 대한 키워드로 마음이 모아졌다.

 

그는 “‘사회적기업의 창업이라는 수업을 들었다이 수업을 통해서 사회문제를 해결하면서 이윤을 남길 수 있는 형태가 사회적기업이라는 것을 알게 됐고 굉장히 멋진 형태라는 것을 알게 됐다. 나도 사회문제를 해결하면서 평상시 관심있었던 창업에 도전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창업론실습수업을 들으면서는 사회문제를 해결할 친구들을 모았고 창업팀이 꾸려졌다. 창업팀에 모인 학교 친구들은 다양한 사회적 문제들을 들고 왔다. 법에 소외된 이들, 개발도상국 문제, 취약계층 등 다양한 이슈들을 가지고 토론했고 김 대표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환경 문제였다. 학교 친구들과 사회적 문제에 대한 토론을 시작으로 발전시켜 지구공이 탄생하게 됐다.

 

김 대표는 선진국의 쓰레기가 개발도상국으로 가고 있었다. 환경문제로 피해를 보는 것은 지금 세대도 있지만 다음세대 청소년들에게 더 직접적으로 영향이 가는 큰 이슈였다. ‘환경문제를 해결보자는 취지로 지구공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지구공은 지구를 구하는 공동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20207월 법인을 설립하고 환경보호실천 어플리케이션을 지난해 5월 처음 선보였다.

 

김 대표는 처음에는 환경보호를 실천하면 포인트를 제공해서 지구공에 입점해 있는 친환경 제품을 더 저렴하게 살 수 있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그런데 올해 7월까지 진행하고 종료했다. 좀더 본질에 집중하자는 마음으로 환경보호 실천과 교육에 더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원 대표는 지구공을 통해 어떤 환경보호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을까.

 

그는 환경보호는 직접적인 환경보호 실천과 간접적인 환경보호 실천,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직접적인 환경보호 실천은 에너지 절약이나 대중교통 이용하기, 텀블러 쓰기, 쓰레기 줍기와 같은 직접적인 활동을 의미한다. 간적접인 활동은 환경감수성을 불러일으키고 키워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김지원 대표는 지구공으로 직접적인 환경보호 실천 캠페인도 진행하지만 여러 학교에 강연을 다니면서 간접적인 환경보호 활동에 대해서도 알려주고 있다. 간접적인 환경보호 활동에 대해 지구에 대해 더 사랑하는 마음을 갖게 하는 것이라며 진로와 연관지어서 아이들에게 나무의사’ ‘조경가등에 대해 알려주고 교육을 진행한다. 아이들이 나무 의사가 되어서 진찰해보기도 하고 조경가가 되어서 생태공원을 만들어보는 것 등과 같은 수업을 진행한다고 했다.

 

 

▲ 아이들에게 환경교육을 하는 지구공 직원 

 

 

 

김지원 대표는 이런저런 여러 활동과 환경 프로젝트를 진행함에 있어서 가장 핵심이 되는 가치로 예수그리스도를 묵상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인간의 본성은 기본적으로 악한 면이 많다기업들은 이윤을 더 추구하려고 하고, 사람들은 더 편한 것을 추구한다. 환경운동을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그것이 자신과 상관없는 일이라는 이들도 많다. 환경교육을 통해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습득하게 하는 방법도 있지만 저는 이런 것들보다 확실한 방법으로 창조를 묵상할 것을 권한다고 고백했다.

 

하나님이 만드신 지구를 하나님의 뜻대로 잘 관리해야 하는 것이 모든 크리스천이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기업들이 이윤을 추구한다고 폐수를 그냥 내보내고, 대기를 오염시키고, 쓰레기를 개발도상국으로 보내고. 그런 것들은 크리스천이라고 하면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이라고 생각해요. 예수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이런 활동들을 줄여간다면 저는 그 이상의 환경보호활동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 지구공 김지원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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