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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에 우물 파기˝ 그래피티 라이터 심찬양의 특별한 꿈:THE 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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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에 우물 파기" 그래피티 라이터 심찬양의 특별한 꿈

"하나님의 계획 안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일, 감사"

조경이 | 기사입력 2022/06/03 [15:12]

"아프리카에 우물 파기" 그래피티 라이터 심찬양의 특별한 꿈

"하나님의 계획 안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일, 감사"

조경이 | 입력 : 2022/06/03 [15:12]

 

 

 

 

 

‘JOHN0329’

 

한복 입은 외국인 여성을 작품 전면에 내세웠다. 그래피티 본고장인 미국에서도 예술성을 인정받은 그다. 세계적인 그래피티 라이터 심찬양 작가는 벽화를 완성할 때마다 이런 사인을 남긴다. 과연 어떤 의미일까.

 

‘JOHN0329’는 성경 속 요한복음 329절 말씀이다. “신부를 취하는 자는 신랑이나 서서 신랑의 음성을 듣는 친구가 크게 기뻐하나니 나는 이러한 기쁨으로 충만하였노라.” 이런 내용의 글귀는 그의 SNS 프로필 정보란에도 적혀있다.

 

심찬양 작가는 더뉴와의 인터뷰에서 그 사인을 처음 쓴 것은 20167월이었다. 미국에 가서 한복입은 흑인을 굉장히 좋은 장소에서 그렸는데 그때 처음 그 사인을 썼다그때는 요한복음 330절을 썼다. 29, 30절 둘 다 비슷한 말씀인데 저는 29절이 더 좋았다고 전했다.

 

이어 제가 그림을 그리면 영광은 하나님이 받으시고 저는 그 옆에서 기뻐하는 역할을 하겠다는 다짐이라며 많은 찬사들이 오지만 그것을 내가 누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받으시는 영광으로 기뻐하겠다. 그걸 명심하려고 하는 것이라서 그 사인으로 마무리하는 과정을 잊지 않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미국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심찬양 작가는 뉴욕, LA, 샌프란시스코를 비롯해 세계 각국에서 작업하고 있다. 한국인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한복과 외국인 여성이라는 이색적인 조합으로 뜨거운 찬사를 받고 있다. 한복 입은 미셸 오바마 여사, LA 더 컨테이너 야드에 그려진 '꽃이 피었습니다', 청와대 사랑채에 남북 정상의 만남을 그린 '안녕' 등이 대표작이다.

 

심 작가는 내가 열심히 한다고 해서 내게 올 수 있는 기회인가, 그런 묵상을 많이 하는데 사실 열심히 하는 분들도 잘하는 분들도 많다. 제가 누리고 있는 것은 정말 말도 안 되는 일들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잘나서 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에게 주신 분도 하나님, 가져가시는 분도 하나님이다. 그 부분을 잊지 않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일을 하고 있다. 나에게 오는 기회들이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하면 끝난다고 생각한다.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미국에 갔을 때, 미래에 대한 계획 없었어요

 

 

 

 

 

초등학교 때부터 비보잉을 좋아하며 춤을 췄던 그는 오랜 시간 힙합을 동경했다. 다른 한편 그림 그리는 재주 또한 탁월했던 그는 예고에 진학해 힙합의 한 분야에서 발전되기 시작한 그래피티에 빠져들었다. 그래피티(graffiti) 아트란 대형 건물 벽면과 담벼락 등에 스프레이를 사용해 그린 그림을 말한다.

 

고등학교 때부터 벽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던 심 작가는 2016년 미국 여행길에 올라, 무비자 체류 허용 기간(최대 90) 뉴욕·로스앤젤레스·샌프란시스코 등을 돌며 한복 입은 흑인 여성과 한글을 소재로 그래피티 작업을 했다.

 

그는 미국에 가기 전에 한국에서 마블 캐릭터를 그려서 코엑스에서 전시를 했다그 대가로 600만원을 받았는데 그 돈을 받자마자 미국으로 가는 비행기 티켓을 끊었다. 체류할 수 있는 기간 동안 거의 하루도 안 쉬고 그림을 그렸다. 최대한 그림을 많이 그리자고 해서 정말 쉬지 않고 그렸던 것 같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래피티의 본고장을 향한 오랜 열망으로 미국으로 달려간 그는 벽마다 살아 숨쉬는 듯 강렬하면서도 감동을 전하는 그림을 그려냈고 전세계 각처에서 미국으로 모여든 이들의 마음을 파고들었다. 그리고 한국에 돌아온 그에게 방송국, 언론사들의 인터뷰 요청이 이어졌다.

 

 

 

 

 

 

 

심 작가는 미국에 갔을 때는 미래에 대한 계획이 없었다꼭 해보고 싶었던 도전이었기 때문에 간 것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신문사 방송국 등에서 인터뷰 요청들이 이어졌고 어안이 벙벙했다. 두려움을 느낄 정도로 갑자기 사람들의 관심이 커져서 불안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제가 이 일을 할 때 첫 목표는 돈 걱정 안 하고 그림 그릴 수 있으면 좋겠다, 그거 하나였다그런데 지금 계속 일들이 들어오고 여러 요청들이 있는데 저에게 과분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더 하고 싶은 것들이 많지만 이미 내 그릇에는 넘친다고 생각한다. 너무 감사하다고 고백했다.

 

 

 

과거 선교사의 꿈, 아프리카에 우물 100개 파고 싶어요

 

  

 

 

 

지금은 그래피티 작가로 이름을 날리고 있지만 그가 군대에 다녀와서는 선교사가 되고 싶은 꿈도 꿨었다. 필리핀에 있는 신학대에 진학하며 꿈을 구체화시키고 있는 도중에 도저히 그림을 포기할 수 없어 그래피티의 세계에 다시 집중했다.

 

심찬양은 우물 파는 사역이 굉장히 특별하다고 생각했다물은 절대 없어서는 안 되는, 생명과 직결된다. 과거 선교사의 꿈을 꿨을 때 아프리카에 우물을 100개 파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근데 지금 선교사가 되어 현지에 가 있지는 않지만 하나님께서 재정적으로 채워주셔서 월드비전과 함께 우물파는 일에 후원을 하고 있다. 현재 5번째 우물을 준비하고 있다. 돌아보면 모든 과정들이 하나님의 계획하심 안에 있다는 것을 많이 느낀다. 제가 그래피티를 하고 있지만 결국 제 인생의 비전이자 목표였던 우물 파는 일을 하고 있다. 그림을 통해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는 일도 하고 있고. 제가 너무 좋아하고 재미있는 일을 하면서 제 비전도 이뤄주고 계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벽에 그리기 전에 종이에 연필로 많이 그리세요

 

 

 

 

 

그와 같이 그래피티 라이터를 꿈꾸는 청소년들에게는 힙합을 좋아하는 사람이어야 하고 그 다음에 더 실질적으로 이야기를 하자면 소묘를 많이 해보라고 이야기한다. 소묘의 역할이 되게 크다. 사진과 같은 그림을 잘 그리는 사람이 스프레이를 잘 쓴다. 종이에다가 먼저 많이 그려봐야 한다. 벽에 하기 전에 종이에 연필로 많이 그리라고 조언하는 편이다. 그림 그리는 사람들은 소묘가 굉장히 중요하다. 연필로 계속 연습하지 않으면 감이 계속 떨어진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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